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요즘 한창 베이킹에 빠져있어 본인 생일케이크도
본인이 만들겠다고 난리였죠.
회사에서 퇴근이 늦어 생일이 지난 오늘 만들었습니다.
안에 들어가는 케이크시트는 미리 만들어놓았고
오늘은 생크림을 만들어 만들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딸이 친구를 데리고 왔고
친구가 하고싶다고 하여 딸친구가 만들더라고요 ㅋㅋ
본인이 공부한다고 만들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드니 속으론 난감했을듯요..ㅋㅋ

전 지금까지 아이들 생일이며 간식이며, 크리스마스케이크며
여러번 만들어봤지만 돌림판하나 안사고 잘 만들었는데
남편은 첫 케이크에 이미 멋드러진 돌림판 외에 장비를
차곡차곡 사모으더라고요;;;
이래서 남자들은 장비발이라고 하나요;;;

사진에는 없지만 케이크시트사이사이
딸기를 반갈라 켜켜이 쌓아
생크림을 채워나갔습니다.
울퉁불퉁 피사의 사탑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아이싱 작업이라고 하나요?
남편이 그렇게 말하던데...
이것도 친구딸이 하고싶다고 뺏어가서
열심히 만들더라고요.
덕분에 친구딸은 무료로 케이크교실을 다녀갔네요 ㅋㅋ
딸은 자기랑 안놀고 케이크만 만든다고 뾰로통;;;
우리집은 이렇게 할게 많은데
아이들이 관심이 없을까나요^^;;;
생크림을 다 바르니 남편이 헉 ------------하며
설탕꺼내놓은걸 깜박했다며 위에다가 설탕을 뿌렸습니다;;

깨끗이 씻은 딸기를 올립니다.
저라면 딸기크기와 모양을 신경썼을텐데
남편은 그런건 관심없네요.

생일이 지나버려서 남편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케이크 생산날짜로 초를 꽂았습니다.
그런 후 딸이 먹던 후르츠링 시리얼을
생크림케이크 위로 뿌렸어요.

이건 계획에 없던건데
후루츠링 덕분에 더 맛있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생일자님께서 축하노래를 부른 후
케이크를 자릅니다.
케이크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작은 케이크도 우리 가족은
항상 남았거든요.

딸친구가 한조각 반을 먹어서인지 만들자마자 끝났습니다.
game over -
딸친구도 오고 즐거운 생일 파티를 하였습니다.
무가당생크림쪽 아래쪽은 싱겁고 위에는 설탕뿌려 단내나는
어설픈 케이크지만 행복했습니다.

남편생일케이크
무가당생크림케이크
실패케이크
행복한생일케이크
남편의 베이킹은 언제까지?
남편은장비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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