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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일상

요리하다 손 잘릴뻔 한 날 다행히 손톱과 살점만 나갔어요. 습윤밴드 종류, 드레싱방법

by 꽃핀07020624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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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꽃핀입니다. 

요즘 운동에 너무 힘을 쏟는 바람에 블로그를 등한시 했어요. 게다가 손까지 다치니 타자치는게 힘들어서 더 안한 것 같아요. 제가 20년 전에 큰 수술을 했었는데 그때 블로그를 해서 기록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다치면서 습윤밴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이왕 잘린 살...정보좀 남기고 다른분들께도 도움 드리고자 기록해요~

 

※ 손 상처 사진이 적나라하게 나오니 보시기 힘드신분은 보지 마세요.

 

 

 

 

 

첫날 야채를 썰다가 칼이 잘 안들었는지 힘주고 썰다보니 손톱과 살이 같이 나가버렸더라고요. ㅠㅠ 살을 잘라 피가 나기 시작하니 제 뇌가 멈춘듯 남편만 부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남편이 응급으로 해주긴했는데 정말 너무 아파서 죽을 뻔했어요...남편이 첨에 상처 위에다가 테이핑을 해버려서 나중에 뗄때 살인충동까지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담에 거즈가 없다며 저 작은 거즈로 대고 다시 테이핑을 하고 지혈을 했는데 아무리 꾹 누르고 있어도 지혈이 되기는 커녕 욱씬거리기만 했어요. 덕분에 남편이 요리를 했는데 전 말로 요리를 시키는 건 성격과 안맞는 것 같아요. 그냥 내가 하고 말지 스타일이라...

 

구급상자를 찾아보니 저 반창고가 있어서 소독을 하고 충분히 말린 후 다시 반창고를 붙여놨어요. 첨엔 괜찮았는데 어디다 살짝 부딪혔더니 다시 피가 나기 시작 ㅠㅠ넘 아파용 ㅠ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저와 비슷하게 요리하다 살까지 자른 사람이 많더라고요. 정말 웃픈일이었습니다.

 

 

남편이 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아파서 못시키겠더라고요. 제가 고통을 잘 참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많이 잘라먹다보니 이거 병원가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경험담을 찾아보니 병원가서도 소독하고 습윤밴드 붙어주는게 다더라고요. 저는 징그러워서 살점을 바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어요 ㅠ. 그것도 가져가면 꼬매준다고 하던데...ㅎㅎ;;;

일요일에 사건이 일어났기에 다음날 아침 열자마자 동네 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혹시 습윤밴드에 대해 아시나요...?

전 제가 아니까 대부분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그래서 습윤밴드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습윤밴드는 상처 치유를 돕는 의료용 밴드로, 상처 부위를 밀폐하여 습한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자연 치유 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방식은 습윤 요법(Moist Wound Healing)에 기반하며, 상처의 치유 속도를 높이고 흉터를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습윤밴드의 주요 특징

  1. 습윤 환경 조성
    • 상처 부위의 습도를 유지해 세포 재생과 치유를 가속화합니다.
    • 딱지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여 흉터가 적게 남게 합니다.
  2. 보호 기능
    • 외부 세균 및 오염 물질로부터 상처를 차단합니다.
    • 부드러운 재질로 마찰을 줄여 통증을 최소화합니다.
  3. 유지 시간
    • 하루에 한두 번 교체하거나, 상처 분비물의 상태에 따라 변경합니다.

사용 방법

  1.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 후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2. 상처 크기에 맞는 습윤밴드를 선택하여 부착합니다.
  3. 분비물에 따라 밴드를 교체합니다(흐르거나 밴드가 부풀어 오르면 교체 필요).

주의사항

  •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붉어짐, 열감, 고름)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깊은 상처나 화상에는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표 제품 및 추천 상황

  • 듀오덤, 메디폼, 컴피드와 같은 브랜드 제품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 상처 부위가 물이나 외부 접촉에 자주 노출될 경우 특히 유용합니다.

습윤밴드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상처 치유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적합한 사용법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습윤밴드 종류와 특징

선택 팁

  • 삼출물이 많으면: 알지네이트나 폼 타입 밴드를 선택.
  • 건조한 상처라면: 하이드로겔 제품이 적합.
  • 감염 위험이 높다면: 항균 기능 포함 제품 사용.
  • 얕고 작은 상처: 하이드로콜로이드나 투명 필름 추천.

 

 

습윤밴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전 알고있긴 했지만 종류가 이렇게 여러가지인지는 처음 알았어요. 그냥 회사가 다른 여러밴드라고만 생각했는데 상처특징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제가 약국 3군데를 돌아봤는데요...(최근 아이들 병원을 하도 이쪽저쪽 다녔던지라;;)

보통 폼 아님 하이드로콜로이드 요 2종류밖에 없더라고요. ㅎㅎ 

 

 

제 상처는 진물이 심각하진 않지만 진물이 나오는 상태인지라 메디폼으로 구매했습니다. 제품사진보면 진물정도가 동그라미 4개죠..? 이걸 처음에 골랐더니 약사샘이 이거 두꺼운거예요..라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혹시나 잘못살까봐 얘기하시는듯요. 전 미리 알아보고 와서 폼으로 사야겠다고 하고 왔죠;;; 3매 밖에 안들었는데 가격 보이시나요...? 호덜덜;;; 1매에 3천원;;;

이거 내가 또 쓸일이 있을까 싶네요. 이렇게 큰 상처가 다시 나는 일이 없도록 쓰는 일이 없었음 좋겠네요. 

  

1일차

 

원래 붙여놓은 임시반창고를 떼고 소독약을 바른후 열심히 말렸습니다. 진물이 나옵니다. 오른쪽 사진의 두꺼운 폼 습윤드레싱을 꺼내 필름을 떼고 돌돌돌 말아줘요. 상처부위가 하필 사이드쪽이라 애매해서 그냥 다 썼습니다.

 

상처부위를 소독티슈로 잘 닦아주고 돌돌 말았는데 손가락이 어찌나 두꺼워졌는지 고무장갑에도 손이 잘 안들어가 구겨넣었어요. 그래도 저정도 두꺼운걸로 하니까 어디다 부딪혀도 고통이 덜합디다. 고정필름을 한번 더 두르니 물도 안들어가고 완벽해졌습니다. 

아파도 이렇게 혼자 잘하니 남편이가 잘 안도와줘요...이럼 안되는뎅;;; 요렇게 붙이고 2-3일 후에 교체.

2일차

 

아... 샤워를 해야해서 물이 혹시나 들어갈까봐 고무줄로 맸는데...피가 안통하는...그래서 다시 손가락에 매니 역시 피가 ㅋㅋㅋ 그냥 샤워를 잽싸게 끝내고 나왔습니당.

3일차

 

인체의 신비가 느껴지시나요...살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픕니다.

 

이제 진물은 안나오니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로 사서 붙이려고 합니다. 이 종류가 일반적인 상처에 쓰면 됩니다. 

상처를 물이나 식염수로 씻어야해서 전 물로 씻었습니다. 씻고 건조시킨후. 밴드를 꺼내 상처부위에 충분히 부착되도록 좀 크게 자릅니다. 물이 들어가지않도록 한번 더 두르기 위해 다이소에서 산 러버덕 밴드를 준비합니다. 요건 큰거 2장 들어있는데 역시 9천원입니다. 이거 다 쓰기도전에 잃어버리거나 오래되서 버리게되던데;;;

어느새 10일차

 

그래도 많이 나았죠...? 만지면 크게 아픈건 없는데 그래도 맨살이라고 보호되지않으니 불편합니다.그리고 살이랑 손톱이 만들어지고있어그런가 살이 당기는 느낌이 듭니다. 나이가 드니 치유가 더 더딘 것 같아요. 언제쯤 손톱이 다 나아 살을 보호해 줄까요...

 

처음엔 너무 아파서 병원가서 파상풍주사라도 맞고와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치료되고있어요. 언능언능 잘 치유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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