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제빵취미가 6-7년만에 다시 시작되었어요.
전에는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거 왜 하냐고 뭐라고 했었어요.
남편이 장비빨이 좀 심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좀 이해가 가요.
취미와 모임 같은거 하나없이 집 아니면 회사인
사람이 이런거 하나는 있어야 되잖아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렇게 취미가 시작되고
하루가 멀다하고
쿠팡에서 계속해서 택배가 오는데
환장하겠네요 ㅋㅋㅋㅋㅋ
6-7년전 장만했던 제빵 책들을 꺼내어 정독을 하고는
가장 기본적인 식빵부터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몇년 전 만들어봤다고
아주 그럴듯하게 자알 만들었습니다.
만든 날 마침 딸 친구들이 놀러와서
친구들이 연신 우와~~~ 우와~~~ 해주니
남편은 굉장히 행복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행복해하니 저도 행복합니다.
그렇다고 해야겠지요~?
큼지막한 식빵은 바로 구워
바로 뜯어먹으며 끝장 내버렸습니다.
와우~ 짱이에요. 결이 그냥 막 쭉~쭉 찢어지고
빵도 뜨끈뜨끈하고...
식빵틀이 부족해 파운드케이크틀에 만든 작은 빵은
다음날 잘라서 초코스프레드를 펴발라 아이들에게 나눠주었어요.
다음 빵은 파운드케이크입니다.
하나는 건포도 넣어달라고 했는데
남편이 정신없이 굽는 바람에 깜박했네요.
아이들이 학교끝나고 학원가기 전 중간시간에
출출해할까봐 잘라서 포장봉지에 하나하나 담아
냉장고에 넣어 놓고 그때그때 싸주었습니다.
이럴 시간에 반찬하나라도 더 만들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런건 도움이 되네요.
그 다음은...
카스테라와 초코머핀, 건포도머핀 입니다.
다음엔 뭐 먹고싶어...?
아이와 저에게 계속 묻습니다..
난 베이글.!!!
이것도 전에 만들었었는데 아마도 실패였던 듯...? ㅋㅋㅋ
오늘 야심차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제가 말한 베이글~~~
이번에 새로 구입한 반죽기입니다.
40만원대...ㅋㅋㅋ
우리 남편 취미값^^
반죽기로 했는데도 잘 안된것 같아
손반죽을 다시합니다.
이건 2차 발효 해주어야해서 시간이 걸린다네요.
오잉? 겉이 왜이래..? 가짜 베이글 같아요.
약 80도의 온도에 데쳤어야했는데 남편은 100도의 물에
좀 오래 데쳐서 실패한 것 같다고...
눌러봤는데 딱딱하네요.
뭐지...?
제 생각엔 좀 많이 구운 느낌이에요.
그래도...속은 촉촉하니 맛있네요^^
아이도 잘 먹고요.
실패할 수 있고 베이글은 나만 먹으니 6개만 만들라고 했는데
막 만든 빵이니 다들 잘 먹어서 순식간에 2개 남았네요 ㅎ
다음은 뭐...만들까...??
소금빵...? 소보로빵? 아님...
난 모카빵~~!!!!!!
자기야~ 자기가 취미 한다고 하면 좀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엔 좀 오래 가자규~^^
취미생활 제빵기
남편의 제빵기
제빵 간식만들기
빵만드는 멋진아빠되기

'생각정리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의 취미생활 2탄 빈정 상한 이야기!!(소보로빵, 모카빵, 소금빵) (0) | 2025.03.26 |
---|---|
다이소 조화 성묘 꽃 꽂아주기 (0) | 2025.03.21 |
디지털 리터러시 배우기 (0) | 2025.03.08 |
다이소 새학기노트 구입하기힘드네 (1) | 2025.03.08 |
편도결석 그리고 후두소작술 (0) |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