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휴직중이다.
휴직상태가 아니라면 애를 들쳐엎고서라도 달려가야했을것이다.
공무원이 되기전에는 공무원들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다. 비가오면 비가오는데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데로, 더우면 더운데로...
공무원은 재난에 대비하여 항상 조편성이 되어있고 일이터지면 나가야한다. 한번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시댁가족 행사를 하는 중에 비상이 떠서 대리를 불러 튀어간적이 있고 아이가 어렸을때인데 눈이 엄청 왔고 내가 다음조였기때문에 혹여나 걸릴까봐 잠도 못자고 대기하다가 결국 새벽 4시에 비상이 떠서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한 적이 있다. 이러니저러니 내가 못나가면 대리로 누군가를 불러야되고 그것도 민폐다.ㅜ
아침에 눈이 쌓인 것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게 아...이제 시작이구나...괜히 동료들 걱정이 되었다. 한편으론 대기타고 불안에 떨지않아도 되는 내상황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 눈이 많이오는걸 싫어하게 되었다. 감성이라곤 없어짐ㅜ
볼일을 마치고 아이들을 학원에서 데리고 오는 길.
누군가가 둥글게 눈을 뭉쳐 나뭇가지에 꽂아놓았다. 눈오리처럼 기구로 해놓은것같다. 너무 귀엽다.
아이에게도 보여주려고 열매 따듯이 따서 주었다. 아이도 기분이 좋은지 여러 포즈를 취하고 다시 돌려주었다. 다른 사람들도 보라고 다시 꽂아 놓고 왔다. 누군가의 이벤트로 기분이 좋아졌다.
작년 이맘때 눈이 엄청 내려서 비상걸려 눈쓸고 제설제 뿌리고 작업을 마친 후 행정복지센터에 풍경이 너무 예뻐 사진찍었던게 있어 올린다.
공무원들이 일 안하고 논다는 인식이 많은데 이렇게 안보이는 곳에서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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